마냥 탓하고만 있을 수 없다.
미련한 나를 탓하고 내 주변을 탓하고
주변사람을 탓하며 물속에 잠겨가는
빈병처럼 가라앉게만 할 수는 없다.
꾸욱 참아왔다.
이제는 툭툭 털고 일어서서
한 걸음씩 걷다가 속도를 내어 뛰어야 할 때이다.
나를 탓할 겨를도 없이 누구를 탓할 겨를도 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할 순간인 것이다.
탓하다 놓친 시간적. 경제적 공허를
흥건한 땀과 냉철한 머리, 씩씩하고 굳건한 두발로
채워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