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살아야지요.

노진희 2007. 12. 20. 10:55

그래도 살아야지요.

서운하고

서글프고

애닯다하더라도

묵묵히 무겁고 지친 삶

이어가야겠지요.

 

눈물을 거두고

분노를 거두고

행복을 기원하며

사랑이 이루어질

기도하며

우리의 생을 이어꾸려 가야지요.

 

어쩌겠습니까.

그게 삶인거 같은데...

 

돌고 도는 세상,

지금의 빛이

내일의 어둠이 될 것이고

지금의 어둠이

내일의 희망이 될 줄

누가 알겠소.

 

털어버리고

묻어버리고

어깨에 짊진 이렁 힘껏

걷어 올려

다시한번

또 한번

살아가야지요.

 

모두 내 탓이오

하면서

 

누굴 탓하리오.

 

하지만,

말없이 행동하지 않은

많은 무리도 있었음을

기억하면서...

 

내일 있지 모를

그 무엇을 준비하면서

묵묵히

지금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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