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로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그때마다 느끼고 부대끼며
결국 그 삶의 의지를 다시
불사른다.
있는 그대로의 삶.
내가 느끼기에 그 삶이
복잡하게 다가오는 건 아닐까.
의미를 부여하고 이름지워놓고
재단하고 삭제하고 선택하고. 등등
그냥 있는 그대로 볼 수만 있다면
그건 득도한 삶을 사는 자일까.
평범한 우리의 삶은 이렇듯
그 삶속에서의 만사에 대해
스스로를 얽매이게 한다.
그대로 둘 수 있는 것도
평범한 자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듯
우리는 부대끼며 느끼며
다시 추수리고
그 삶에 다시한번
기대를 건다.
아니 오히려 부대낌의
반복을 그냥 삶이라
생각하고 그 삶을
이어가는 것이 아닐까.
어느 순간
삶의 반복이
지루하거나
힘들거나
무의미하다고
여겨질 때,
그 삶의
의미를
무가치한 것으로
시작하여
단세포적 발상으로
생물학적 의미만을
움켜쥔 채
다시 반복을
시작해 보자.
아침에 뜨는
태양이 나이고
길가에 자라는
나무가 나이고
상가에서 물건을
흥정하는 사람이
나이고
티브이 뉴스에
나오는 사람이
나이고
역사책속의 인물이
나이고.......
그들은 다른 존재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의
또다른 모습인 것이다.
나.
그리고 세상.
세상.
그리고 나.
세상과 나가
하나임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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