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의 어려움
법정스님
이 세상을 고해라고 한다.
고통의 바다라고, 사바 세계가 바로 그 뜻이다.
이 고해의 세상, 사바 세계를 살아가면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기만 바랄 수는 없다.
어려운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어떤 집안을 들여다봐도 밝은 면이 있고, 어두운 면이 있다.
삶에 곤란이 없으면 자만심이 넘친다.
잘난체 하고 남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게 된다.
마음이 사치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보왕삼매론은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고 일 깨우고 있다.
또한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고 말한다.
자신의 근심과 걱정을 밖에서 오는 귀찮은 것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을 삶의 과정으로 여겨야 한다.숙제로 생각해야 한다.
자신에게 어떤 걱정과 근심거리가 있다면 회피해선 안된다.
그걸 딛고 일어서야 한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왜 이런 불행이 닥치는가?
이것을 안으로 살피고 딛고 일어서야 한다.
저마다 이세상에 자기 짐을 지고 나온다.
그 짐마다 무게가 다르다.
누구든지 이세상에 나온 사람은
남들이 넘겨볼 수 없는 짐을 지고 있더라
그곳이 바로 인생이다.
세상살이에 어려움이 있다고 달아나서는 안된다.
그 어려움을 통해 그걸 딛고 일어서라는
새로운 창의력, 의지력을 키우라는
우주의 소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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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근심과 걱정을 밖으로부터 오는 귀찮은 것이라
여기기 쉽습니다.
삶의 과정이자 숙제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왜 나한테만 이런식이냐고 자신과 세상에 대해 원망하기
쉽습니다.
어떤 의미이고, 왜 그러한 불행이 몰아닥쳤는지 살피기에 앞서
원망과 포기를 먼저 생각하기 쉽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스스로에 대해 긍정의 힘을 넣어야 합니다.
어차피 주어진 인생이니 말입니다.
스스로의 인생에 대한 색깔입히기, 옷입히기의 과정일 것이니깐요.
그래요, 스님의 말씀처럼
세상의 어려움이 있다고 달아나기보다는 딛고 일어서라는
우주의 이치를 우리네들이 쉽게 놓아버리는 이유일 것이지요.
아프면 아픈대로
힘들면 힘든대로
그저 그저 스스로를 위로하며 연명해가는 생명의 불꽃일 따름이니 말이죠.
그냥 그냥 흘러가보는 것도
이래 저래 휘둘려보는 것도
드라마틱한 인생의 한부분인 것이지요.
다만, 스스로를 위로하며 스스로를 아낄 때
그러한 불꽃은 이어질 것입니다.
잠시 그 짐을 잊어버리세요.
잊어버려지는 것도 아니니,
내 짐 아닌듯 잊으려고 노력해봅시다.
그래야 없었던 힘도 생기고
몰랐던 방법이라도 찾게 될 줄 누가 알겠어요.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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