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칼럼

삶의 고독

노진희 2009. 4. 8. 15:04

살아가면서 문득 다가오는 고독감.

아니 나이들어가면서 더 더욱 강하게 밀려오는 그 고독감.

 

분명 이런 고독감을 느끼게 하는 이유가 존재할 터이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골몰하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고독속에 빠져 들어간다.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서도 아니고

풍족감에 미칠 정도로 넉넉하지는 않은 생활이지만 그래도 부족하진 않은데도 말이다.

 

지나온 과거에

지금의 모습에

앞으로의 시간에

일련의 연속선상에서 홀연 혼자 서 있음을 느끼는 감정이란..

 

뒤를 보면 걸어온 길이고

앞을 보면 걸어야 할 길이건만

그 길에서 힘겹게 발길 옮기는 내 자신이 문득 문득 홀로임을

가슴저미게 보여짐은 왜 이럴까.

 

일직선도 아니었던 길.

구불구불 굴곡도 있었고

보이는 길조차 일직선과 굴곡이 보이고

 

삶의 고독.

밤기운이 차가와지기전에 어디 잠시 들러 따뜻한 차한잔이라도

마시며 속을 달래보고

보이는 길

아직 보이지도 않는 길을 향해

뚜벅뚜벅 발길 옮겨야 봐야지..

 

그게 삶인걸.

나 자신을 사랑해야지...고생이 많다.. 이 녀석아, 힘내서 다시 길을 재촉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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