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40대의 나이, 결혼해서 가정을 꾸미고 여시같은 마누라, 토끼같은 자식 2-3있고, 만족(마누라 기준)은 못하지만 월급받아 살고, 직장일에만 매달리고, 겨우 시간나면 재테크(펀드, 부동산 등)하고, 남들 흉내내려고 아둥바둥....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것만 골라하고(술, 담배...) 특별한 여가.취미활동같은 건 휴일 소파에 누워 티브이보면서 낮잠자는 것...
어떻습니까. 제 모습입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문득 지금 대체 뭐하고 있냐는 내면의 소리가 들리는 건 뭡니까. 이 게으른 놈, 지가 지금 어디에 처했는지 모르냐하는...
자신을 거의 내팽겨친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는 생각인 것입니다. 이미 10대, 20대가 아닌데도...
예쁘게 재잘거리는 딸아이의 해맑은 웃음 속에서 듬직하게 자기 관심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고집스럽게 말하는 아들의 단호함에서 정신을 차리고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더 더욱 든든한 후견인으로서, 멋진 선배로서, 따뜻한 부모로서의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입니다. 꿈은 많고 높되 현실은 짜증과 게으름. 나태와 불만으로 가득찬 찡그린 얼굴의 아버지가 아닌, 낭만과 여유와 현실감을 갖추되 부지런히 꿈을 키워 매진해 가는 단단한 아버지로서의 내 모습을 찾아야 하는 건 아닌가 싶네요.....
평소 운동도 안하고 건강관리는 안중에도 없고 줄담배에 폭음에..... 지금의 제 모습을 보고 있는 아들과 딸에게 죄를 짓고 있다는 생각을 문득 들게 되었답니다. 죄인.....이것이 아닌, 멋진 친구로서의 동반자로 다시 태어나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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