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처음 동물원의 노래를 접했다.
그 즈음 첫사랑의 그녀를 사귀기 시작했었다.
동물원 1집의 노래가 그냥 감미롭다는 생각만 했을 뿐.
그 중에서도 왠지 한 노래가 달리 다가왔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 노래의 제목은 '잊혀지는 것'이었다.
동물원 1집 전곡 중 유독 끌리던 노래였다.
그 가사를 음미하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20여년이 흐른 지금
이 노래의 가사. 특히 2절 가사가 지금의
상황과 너무나 맞아 떨어진다.
"마지막 안녕이란 말도 없이 떠나갔었지.
시간은 흘러가고 빛바랜 사진만 남아
이제는 소식마저 알수 없는 타인이 됐지.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이제는 기억속에 사라져 가고
...... "
사랑을 말하자고 이러는 것이 아니다.
뭔가 할 말도 못하고 헤어져 20여년을
흐른 지금에 와서도 가슴 한곳에
아련한 그리움 내지 아쉬움이 있어서이다.
속시원히 털어 버리고 싶기도 하다.
이거 집사람이 보면 안되는데....
에이 봐도 어쩔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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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는것
작사 김창기
작곡 김창기
노래 동물원
(1) 사랑이라 말하며 모든것을 이해하는듯
뜻모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속삭이던 우리
황금빛 꿈결속에 부드러운 미풍을 타고서
손에 잡힐것만 같던 내일을 향해 항해했었지
눈부신 햇살아래 이름모를 풀잎들처럼
서로의 투명하던 눈길속에 만족하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없이 깨어져
서로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멀어져 갔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속에 사라져 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가지.
(2) 사랑이라 말하며 더깊은 상처를 남기고
길잃은 아이처럼 울먹이며 돌아서던 우리
다가온 눈길속에 홀로서는 것을 배우며
마지막 안녕이란 말도 없이 떠나갔었지
숨가쁜 생활속에 태엽이 감긴 장난감처럼
무감한 발걸음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빛바랜 사진만 남아
이제는 소식마저 알수없는 타인이 됐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속에 사라져 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가지
긴 침묵으로 잠들어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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