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재미와 감동을 주는 생활, 그리고 여행

노진희 2011. 3. 28. 10:15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무작정 충남 당진과 서산방향으로 차에 몸을 실었다.

잠정적으로 정한 목적지는 왜목항과 황금산, 대호방조제이었다.

욕심같아서는 서산일대의 추가지역과 안면도까지도 염두해 두었지만 시간상 어려웠다.

가족여행의 철칙이 있다. 무리하면 안된다는 것.

딸아이가 출발처음에 몹시도 가기 싫은 모양이었다.

그냥 잠시 동네 뒷동산에 산책이나 가면 됬지, 무슨 여행이냐는 것이다.

"아빠, 혹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것이라면 나중에 돌아오면서 내가 계속 잔소리할거야.."

딸아이의 불평섞인 경고차원이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나도 가본적 없는 목적지에 대한

은근한 두려움이 살짝 밀려오기 시작했다.

 

-왜목마을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아이씨에서 나와 약 30분 가니 등장.

 잘 정비된 해변가 모래사장과 가게들...

 간단한 점심해결

 

- 대호방조제 주변

 도로 좌측엔 간척지와 담수화 저수지...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인가 했더니

 전북 부안의 계화도간척지가 떠올랐다.

 중간지점에 전망대, 그 밑에 산책로와 해변.

 해변에는 주민들이 굴채취작업중. 건너편 섬들이 인상적이었다. 나름생각이지만.

 저멀리 보이는 섬들이 경기도 화성과 인천의 영흥도, 제부도, 영종도 일거라는 짐작만

 아이들과 굴채취 직접 체험, 짭조름한 굴맛도 보고

 

- 황금산

 무슨 국도종점이라는 표지와 함께 비포장길에 진입, 5분 달리니 황금산 입구란다.

 오른쪽엔 대산공단인듯 정유화학공장이 보이고..

 조그마한 산처럼 보이길래 무시했지만 왠걸 약3시간 소요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

 중턱에서 나있는 길로 접어드니 내리막길로 바다를 향해 내려가니

코끼리 바위... 그 형상 오묘하다. 해변엔 모래는 없고 굵은 자갈돌이 쌓여 산더미

걷는 발걸음 발걸음에 자갈 부딪치는 소리가 산더미 전체에 울리는 듯한 메아리

이런 속에 이런 비경이...

딸아이의 말대로 재미는 그저 그렇지만 감동은 준 듯...

 

중요한 모티브 하나 알게 된 하루

재미와 감동을 주는 여행..

재미와 감동을 주는 삶..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주제를 발견한 것이다.

재미와 감동을 주는 여행과

재미와 감동을 주는 삶이란 주제말이다.

 

계속 이어간다.주우욱...

재미와 감동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