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용기내시길

노진희 2010. 7. 16. 09:19

순탄하기만 하고

편하기만 한 것이 아닌 것이 사람사는 삶, 인생이듯

 

요즘 주변에 보고 듣게 되는 사람들의 고단한 삶이

시원한 빗줄기를 기다리는 메마른 논바닥을 바라보는 농부의 심정으로

시원스럽게 명쾌하게 또다시 힘을 내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한다.

 

그래서 인생이야....

누군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게다.

 

하지만 그 속에서 직접 파묻혀 있고 헤매고 있는 당사자의 심정이라면

참으로 답답하고 막막하고 속이 터져버릴 것 같은 고뇌를 그 누구와 함께

속편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당사자는

좀 더 신중하고 과감하게

단편적인 사건들에 연연해서는 안되고

극한 상황이라도 부정적인 사고와 행동을 자제하며

자그마한 실마리라도 풀어가는 적극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혼자가 아님을...

당사자의 멋진 재기를 많은 이들이 속으로만 잘 되기를 빌고 있다는 사실이

미안해서라도, 직접적인 도움을 못주어 머뭇거리고 있음을,

그래서 아무일 없듯 자기의 일에 몰두하며 미소만 짓고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친구야, 힘내거라....

 

이 녀석 요즘 술마시자고해도 피한다.

오늘 저녁엔 그 녀석 집앞까지 가서 불러내야겠다.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 같이 나누며

서로 욕이나 실컷 풀어헤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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