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긴 생각

미쳤어...정말

노진희 2008. 7. 28. 14:46

어느 정도 미쳐있다.

 

차가운 이성으로 보았을땐 도저히 비이성적이고 비윤리적인 일들에

어느정도 미쳐있다는 것이다.

 

나만, 자기 가족만, 자신이 속한 집단만, 자신의 직장만, 자신의 국가만......

안전하고 윤택하고 잘먹고 잘살면 그만이다.

 

옆에 있는 친구가, 자신의 친적이, 옆집의 이웃이, 소외된 집단의 사람들이, 힘든 타기업이,

못살고 핍박받는 국가의 국민들이 어찌 살던 관심이 없거나 외면하려 한다.

 

열심히 생활에 몰두하여 살아가는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같이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말이다.

 

10명이 각자의 능력에 따라 10개의 빵을 자신의 처지에 맞게 자연스레 분배할 수 있는

구조가 확실하게 갖추어진 인간조직이라면 이야기는 다르지만 말이다.

유사이래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치와 군대와 철학 등이 설왕설래하였던 것이고..

 

지성이고 깨어있다는 사람이나 국가의 국민들조차

자신의 국가와 자신의 역사만이 소중한가 보다.

진리와 진실은 하나일텐데 말이다.

 

역시 힘의 논리, 약육강식의 논리만이 진실인가 말이다.

 

일단 힘이 있어야 된다는 건 아는 사실이지만

이거 너무 서글프지 않냐말이다.

 

돈없어서 못배우는 가정에 태어난것도 서글프고

힘없어서 억울한 일 당해도 감내하고 살아야 함이 서글프고

빽없어서 죄인취급당하는 것도 억울하고........

 

적어도 자신의 일에 몰두하며 열심히 살아도

내 주변의 이웃과 국가와 세계의 외진 곳에서의 사람들과 벌어진 일들에 대한

외면은 하지 말고 살아야 할텐데...

 

눈뜨면 자신의 일터로 무작정 흘러가 하루를 간신히 보내고

복귀하는 시계추 삶이 고단해선지,

아니면 처절히 경험한 이 힘의 논리에 순응하며 순치되어 살아가는 건지,

메말라가는 우리의 따뜻한 손길의 감정이 요즘 너무 아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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