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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감상

노진희 2018. 1. 2. 15:10

차분한 미소와 냉냉한 가슴안에서 한 해가 시작되었다.
아니 그 어느때보다 의미있을 한 해가 시작된 것이다.

오고 가는 이치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니 실제 오고 가는 일들이
지금 앞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어느 것을 탓하기에도
어느 사람을 미워하기도
어느 순간을 후회하기도
이젠 그러할 가치를 논하기에도
멍들어 새살 돋은 듯
그 새살에 굳은 살 박힌 듯
무덤덤해졌을 뿐인 것 같다.

나 자신 스스로의 감상만이
정녕 이 한해의 모든 의미가 아님을 알기에
이제 시작하는 새 해의 햇살이
따뜻하고 온화하고 보살펴 줄
에너지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