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0여년전의 한반도. 지금(중국,미국,일본, 러시아, 북한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한반도.
만주족 후금과 관련하여 전반적인 조선 조정의 기류가 척화가 절교를 기정사실로 몰아가는 분위기에서 최명길 등은,
"후금에 칭신하는 것은 불가하지만 과거처럼 형제관계는 받아들여야 한다. 그들이 형제관계를 어기고 비례로써 조선을 강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지만, 그들이 여전히 교린의 예를 갖춘다면 그들의 칭제건원 여부는 우리가 따질 일이 아니다. 스스로의 역량을
돌아보지 않고 대언을 일삼아 견양의 노여움을 촉발시켜 생령을 도탄에 빠뜨리고 종사를 위기로 몰아넣는 것은 죄악이다."이라고
일갈했다. 은혜, 의리 등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자신의 생존이 최우선 과제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어설픈 자강론, 어설픈 강경분위기 등도 문제이지만 어설프게도 양다리 걸치기 또한 문제인 것이다.
우리의 수준과 힘을 자각하고 부족하다면 끌어다 쓰면서 아님 역이용하면서 우리의 생존을 위한 치밀한 전략하에서
움직여야 한다. 자신감을 가지며 임해야 한다. 그것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제발. 어설픈 대의명분과 어설픈 패배주의 모두가
우리가 경계해야 할 사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