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운 5월이었지 싶다. 얽히고 얽혀 있는 인간 세상사의 뭉친 실타래 속에서 아둥바둥 헤쳐가는 순간들이 결국 사람의 삶 자체일 수도 있겠지만
한껏 깊은 숨 내쉬며 시원한 그늘아래서 강렬히 내리쬐는 햇볕아래의 타는 세상을 가소롭게 명명할 호기라도 잠시 부려보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선과 악, 절대진리와 상대적 모순 등 이분법적이고 단순한 기준만으로 이런 복잡다단한 인간 세상사를 제단할 수도 없는 것이구나라고 깨우쳐가는 것이
나이먹어가는 것이고 철들어가는 것이라고 의미부여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기준과 흔들림없는 순수함 등은 간직하고 질퍽한 세상사에 맞서서
헤쳐나가고자 한다. 홀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그 바뀌지 않고 얽혀 굴러가는 세상사의 소소한 것들에 나름 깊고 넓고 진지한 눈과 마음으로 세상사 대하고
신중하되 진솔하고 명쾌한 행동으로 만사 뚫고 가는 그래서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칭찬할 수 있는 세상살이 꾸려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유난히 더운 5월에 아카시아꽃 잠시 흐드러지게 필때, 그 향기 깊이 마시지 못하고 잠깐의 향기에 접해 아, 아카시아의 5월이었구나하고 느끼고 만 것이
못내 아쉬었다. 좀 더 재미있고 활기차고 의미있게 꾸려가야 겟다. 나 자신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