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긴 생각
가끔 무기력해질 때
노진희
2006. 8. 2. 16:09
부모님께 잘해 드려야 하는데 맘처럼 잘 못해 드릴 때
정말 무기력한 내 자신이 미워진다.
아내한테 멋지고 듬직한 남편으로 비춰지기 바라는 데 그게 생각처럼 안될 때
또다시 무능력한 내 모습에 자괴감마저 든다.
아들,딸 에게 훌륭하고 좋은 아빠가 되어주고 싶은 데 그것도 맘처럼 잘 안될 때
저 가슴속 깊은 곳부터 내 속을 후벼파낸다.
세상사 노력한 만큼 그 결과가 따를 줄 알고 옆뒤 보지않고 앞만 달렸는 데
막상 세상사가 날 힘들게 하고 실망하게 하고 증오에 차도록 만들 때
어김없이 그 세상사 뚫고 힘차게 나아가지 못하는 무기력한 내 자신이 싫어진다.
어찌할거나.
맘처럼 모든 일이 그 생각대로 흘러가진 않구나.
그러면서도 문제의 원인을 찾고 반성하고 대안을 강구하고
의욕을 불태워야 할 것이 내 일인데.
그래 그냥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일하고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겠지하고 믿고
좋은 행동과 좋은 생각하면서 포기하면서 살 수 밖에.
욕심이 과했던 것도 내 잘못이니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