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무제
노진희
2010. 11. 24. 13:15
다 그런걸거야
다 그런거지 뭐
기쁘다가도 슬퍼지고
화나다가도 즐거워지고
변화무쌍한 이 내 속물의 사람은
결국엔 한낱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감정의 기복일 뿐
아무렇지 않게도
이렇다할 큰 의미없이도
사람과 세상일은 그대로인데
우리들 마음만 이리저리 심난할 뿐인 것이지
그러하니 너무 기쁨에 슬픔에 노함에 즐거움에
푸욱 절어 헤매기보다는
차분한 감정의 기복에
적어도 통달이나 득도는 아니더라도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오랫동안
조금 더 그 너머를 바라보는
참을성과
차분함과
배려심이
우리에게 필요한 듯 합니다.
다 그런거야
다 그런거지 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그런 기운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