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10월의 가을여행

노진희 2010. 10. 26. 11:55

지난 주말 강원도 정선지역을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다.

설악산 단풍관광객이 몰려서인지 강원도로 향하는 고속도로, 국도 등이 차들로 붐볐다.

이래저래 찾아간 정선은 설악산만큼은 아닐진 몰라도 형형색색의 단풍을 품은

여러 비경을 많이나 숨기고 있었다.

 

될 수 있으면 차창문을 열고 운전을 했다.

나무로 우거진 산들이 산재한 강원도의 맑은 공기를 온 가족이 흡입하고 붐비고 탁탁한 도시공기를

내뱉길 바라는 심정에서 였다.

 

무작정 다녀온 정선여행이었지만

나름 가족들과 함께 하여 평안했고

개인적으로는 답답한 가슴을 그나마 털어내려한 짧은 여행이었다.

 

2010년 가을, 10월의 가을여행은

그렇게 책한페이지를 기록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밝고 힘차게 삶을 영위해 갈

소중한 기운을 가득 담아온 의미있는 여행길이었다.

 

아들녀석은 이런다.

아빠는 이런 곳에 오면 좋아하는데

자신은 왜 좋은지를 정확히 모르겠다고,

 

딸녀석은 이런다.

좀 더 멋진 여행을 계획할 순 없냐고 투덜거리면서도

함께 하는 이런 여행은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고,

 

어머님은 이러신다.

지나치는 차창밖 단풍으로 곱게 물든 산들과 시골집들을 보시며

몇마디 감탄사외에는 말씀이 없으시다.

 

마누라는 이런다.

여행코스와 경비지출의 경제성 등과 운전기사인 나에 대한

운전습관지적을 계속 해댄다. 난 인간네이비게이션이 있어서

안전운전을 안할래야 안 할 수 없다. 맞다. 우리 딸 녀석이

차기 인간네이비게이션으로 등극할 여지가 크다.

 

이렇게

소소했지만 소중한 가을여행을 이렇게 적어본다.

 

다음에는 강릉까지 가서 정동진 - 동해 - 삼척- 경상북도까지

동해 해안을 따라 내려가는 여행계획을 잡아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