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긴 생각

너 비주류지?

노진희 2010. 8. 17. 18:04

 

                               노 진희, 2010. 8. 17.

너 비주류지?

누군가 나에게 느닷없이 이렇게 묻는다면

그래 나 비주류다. 어쩔건데....

 

무리 또는 조직속에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로서의 우리들은

그 조직의 소위 주류로서 살아가던지 아니면 완전 소외된 위치일지도 모르는 비주류로 살아가던지

택일해야 하는 것 같다.

 

주류아니면 비주류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분명 문제의 소지는 안고 있을지라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넌 주류로서 조직을 위해 열심히 해, 난 비주류라도 나름의 역할을 할테니깐..

이렇게 안되는 거냐...

 

슬프지 않냐.

인생에서도

주류인생이 있고, 비주류인생이 있다는 것이..

 

고래로 빈부격차, 상하위계층 내지 계급의 존재 등이 이어져 온 것이듯,

국가간에도, 사회내부에서도 주류와 비주류가 있어왔다는 것은 부정하지 못한다.

 

어제의 주류가 내일도 주류로 영원할 수 없듯

어제, 오늘의 비주류가 내일에도 비주류로 영원히 남아 있을 수 만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역사에서 말하는 수레바퀴이론 아니더냐.

 

다만, 다양성을 인정하느냐 못하는냐의 차이다.

 

마음에 맞지 않고, 성향에 맞지 않는 무리와 주류로 살아가느니보다는

그 조직에 있는 한, 비주류로 살아가는 것도 다양성의 분위기에서 인정될 가치였으면 한다.

 

지금까지 위에서 언급된 주류는 酒類였다.

요즘 막걸리바람에 어제까지의 생맥주 애호가 바뀐 듯 하다.

어제의 주류가 비주류가 되고......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니깐..소주도 마시고, 맥주도 마시고, 막걸리도 마시고, 양주도 마시고....

 

웃자고 한번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