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머뭇거리는 때로는 게으름에 대하여

노진희 2009. 10. 22. 08:55

할까 말까 머뭇거림

이 일을 할까 말까

사랑한다고 말을 할까 말까

너 기분 나쁘다고 말 할까 말까

 

살면서 매번 만나게 되는 아니 그런 머뭇거림이

어쩌번 삶이련가 싶다.

 

이러한 머뭇거림의 결과로

때로는 아쉬워하고, 후회되고, 안타까움이 곧이어

찾아올 것 임을 분명 경험상 알고 있어도

매번 머뭇거림에 어느덧 익숙해지는 게 사람인가 보다.

 

머뭇거림은 어쩌면 게으름일지도 모른다.

머뭇거림은 용기없음일지도 모른다.

머뭇거림은 욕심보다는 안주하려는 습성일지도 모른다.

머뭇거림은 도전에 대한 명분은 알고 있으나 현실의 고통을 눈감아버리는

무사안일일 수도 있다.

 

어느 순간의 머뭇거림으로 인한 아쉬움, 후회, 이별, 가난, 고통, 안타까움도

스스로 수용하겠다는 패배주의로 점철한 삶의 관성일 수도 있다.

 

짧다는 인생이다.

머뭇거릴 겨를없이 일에 도전하고, 사랑을 하고, 사람과 부대끼는 거침없음이

필요할 지 모를 일이다.

머뭇거릴 사이 삶은 아무튼 흘러가는 한권의 책속의 한페이지일 것이니..

 

머뭇거림을 넘어서 거침없이 임하되, 꼼꼼한 다음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게으르지 않는 머뭇거림의 탈출을 꿈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