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계절무상

노진희 2008. 9. 26. 17:50

비온뒤 급격히 내려간 기온.

불과 며칠사이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기분이다.

 

온난화니 뭐니해서 계절이 어쩐다하지만

아직은 계절의 변화의 순환시계가 작동중인 것이다.

 

보고 느끼고 듣던대로의 사물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 해내지 않으면

우리는 이렇게 요란법석을 떤다.

 

분명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다.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떨어지는 낙엽에서 붉고 노랗게 물들어가는 단풍에서도

고유의 색깔로 익어가는 과일의 모습에서도 우리는 가을속에서 사유의 시간을 갖게된다.

 

사색의 계절.

책을 읽거나 아님 적어도 글을 찾게되는 계절이다.

 

자신 스스로에 대해

삶에 대해

지나온 시간에 대해

지나쳐온 사람들에 대해

 

가을은 미래보다는 지나온 시간에 대한 반추의 계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