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에 대한 예찬.
술을 마시기 시작한지 어언 20여년이 흘렀군요. 20대 초반에 시작해서 말이죠.(좀 내가 늦었나?)
술을 좋아해서라기보다는 술자리에 모이는 사람들과의 정겨움이 더욱 술과 친하게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더 나을 듯 싶네요.
슬픔, 고독, 기쁨, 환영, 환송, 군대이야기, 이별........
술자리가 갖게 된 이유도 참 다양했습니다.
술.
술이야기에서 꼭 빠지지 않고 이어지는 것들있습니다. 눈치채셨나요.
돈, 성공, 여자, 노래....................
남자들입장에서보면 삶의 기준, 목표, 목적, 의미.....머 그런거일겁니다.
결국 술을 통해 다음날 얻게되는 건.
쓰린속, 지끈지끈 아픈 두통, 후회, 기억상실(필름끊김현상), 핀잔.....이런 거구요.
가끔 생각해봅니다.
20여년전의 술친구가 아직도 술친구인지를 말입니다.
20여년전 술자리에서 안주삼아 주절거렸던 주제들이 이제는 무엇으로 변했는가를 말이죠.
지금현재와 앞으로 20여년 뒤에 술자리에서는 또 무슨 주제로 안주삼을 것이고
무엇을 후회하게 될까요..(다만, 20여년전에는 날새고 술마시고 다음날 가뿐히 해장국 한그릇으로
속풀어도 바로 그날에 또 한잔했는데 말이죠. 지금은 왠걸요. 술마신 다음날 하루종일 비실비실
대는 제 모습에서 20여년후에도 술을 마시고 있을까 싶지만요. 날새서 술마시기도 이젠 너무
힘이 들구요..헤헤)
술자리를 같이하는 사람들도 많이 변해 있고요.
술마시는 주제도 많이 변했구요.
예전엔 생맥주를 그렇게 좋아햇는데 지금은 배가 불러서 소주가 너무 좋아진 것도 변화군요.
술.
술.
오늘 금요일이네요.
술자리같이 할 사람을 모아서 소주에 삼겹살구워보아야 하겠습니다.
어디보자.........핸드폰에 저장된 번호검색들어갑니다.
자, 멋지고 행복한 주말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