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분노로부터
운전하다가 신호없이 끼어드는 차를 보면 화가 난다.
은행에서 실컷 줄서고 있는데 불쑥 끼어드는 아줌마를 보면 화가 난다.
식당에서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는 종업원의 무례한 말투와 태도를 보면 화가 난다.
사무실에서 위아래 생각없이 일방적으로 생활하는 윗사람이나 싸가지없는 아래사람을
보면 분노가 치민다.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정치인들 특히 요즘 대선정국을 보다보면 짜증이 난다.
주변에 있는 모든 일상이 분노를 치밀게 하는 것들로 둘러싸여 있다.
그 상황들에서 일일이 대응할 수는 없다. 아니 대응자체가 패배이다.
무관심. 직언. 욕설. 등등 대응방식은 여러가지 일 수 있다.
그 중 그 상황에 맞는 대응이 필요한 것이다.
가만히 두고 넘어가도 안되고 심한 대응을 통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 상황도
의미가 없긴 마찬가지이다.
그럼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가.
응징을 하고, 꾸짖고, 사사건건 시시비비를 가리더라도
상대를 그나마 챙겨주면서 부드러우면서 완곡하게 정곡을 팍팍 찌르면서
그 상대를 제압하는 것. 그것이 해결책이다.
그러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가.
내 자신이 여유가 있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부드러운 말투와 단호한 자세로 상대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하기야 영 싸가지도 많다.
말해봐야 못 알아 듣는 것은 개나 소같은 짐승이듯,
못알아 듣는 것은 그냥 웃어준다.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상대를 향해 웃어준다. 쳇, 하는 소리와 함께...
굳이 용서하고 아껴주라는 말이 아니다.
그런 작자들이 분명 존재하고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냥 웃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