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긴 생각
5월의 날씨에 졌다.
노진희
2007. 5. 21. 15:11
그늘은 참 시원하고
햇볕아래는 무척 눈부시고 따갑다.
그러다 보니 풀한포기, 싱싱한 나무잎 색깔에 눈이 즐거워진다.
침울해진 기분도 금새 5월의 날씨에 잊혀진다.
나 자신
자신을 둘러싼 가족, 친구, 사회지인
지역, 국가, 민족, 동아시아, 아시아, 세계, 우주......
결국 나.
중심을 세우고 나름의 색깔로 주어진 범위내에서
일정한 향기를 내뿜으며 사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가..
살긴 살되, 묻혀가는 것도 삶일게고
빛나 보이되 정신없이 사는 것도 삶일게고...
5월의 눈부심에 다시한번 내가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