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희 2007. 5. 7. 14:18

어른들을 위한 최고의 인생(체스터 필드)에서 .....

 

몸의 성장만으로 모든 사람이 어른이 될 수는 없다. 한 사람에게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고, 아이를

낳았다고, 직장을 다녀 한 사람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은

최고의 인생을 찾아가는 치열한 내면의 과정에서 완성되는 것이다. 인생에서 업이라는 큰 짐을 지고 살아

가는 사람이 어른이다. 그 업을 이겨내고 견디는 사람만이 자신의 이름앞에 최고의 인생이라는 또 하나의

명패를 달 수 있다. .....나이를 먹고 높은 지위에 있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모범이 될 어른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 이런 자격미달 어른, 자격미달 부모는 9시 뉴스나 종합일간지에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성찰과 수련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평생을 두고 닦아야 한다.

 

코 파지 말라. 어떤 사람은 사소한 것에 너무 신경을 쓰는 게 아니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이런 것들은 정말 사소한 일이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사소한 부분에서

드러나는 우아함이야말로 교양있는 삶과 몰상식한 사람, 지체높은 이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게 한다......... 짝퉁어른과 진짜 어른은 이처럼 사소한 차이, 디테일의 힘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당신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격언이 하나 있다. 바로 '언행은 부드럽게, 실천은 단호하게'라는

것이다. 이것만큼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경우에 활용할 수 있는 말도 없다. 어떤 일을 행하는 방식과 태도는

그 일 자체만큼이나 중요한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그것을 능가하기도 한다. 표정, 말하는 방식, 단어의

선택, 발음 등에 신경쓰고 품위있게 행동한다면 '언행이 부드럽게'되고, 여기에 '단호한 실천'이 더해지면

위엄이 붙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이다.

 

겸손하되 소심하거나 유약하게 굴어서는 안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다가 자기자신과 가족,

친구들 그리고 나라를 잃었다. 소심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을 하고, 아무에게도 영향을 주지않는

일에만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갈 용기와 능력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일의 결과에

대해 세상이 자신에게 하는 비판에 대해 화낼 자격도 없어진다. 겸손함은 우물쭈물 꼴사납게 수줍어

하는 것과도 다른 태도다. 겸손한 행동은 칭찬을 받지만 수줍어하는 태도는 비난을 받는다. 지나치게

부끄럼을 타는 태도는 오만함과 마찬가지로 예의바르지 못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 북코치 권윤구 칼럼에서 발췌-